2021. 6. 29. 08:00ㆍ카테고리 없음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수석동에 위치한 한정식 집을 방문했다.
네비게이션을 찍고 미음나루 초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상한 쪽길? 로 내려가면 인도가 나온다.
인도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한정식집에 올 수 있다.
미음나루 초대는 단품메뉴뿐 아니라 코스 요리도 있다.
코스요리 메뉴로는 초대정식, 친구상차림, 연인상차림, 은혜상차림이 있고
가격은 각각 24,000원 30,000원 / 40,000원 / 57,000원이다.
그 중 내가 먹은건 '은혜상차림'이었다.
동치미 , 단호박죽, 야채 샐러드
자리에 앉으면 가장 먼저 시원한 동치미와 단호박죽 그리고 야채 샐러드를 준다.
단호박죽은 앉은 자리에서 한그릇 뚝닥 해치우다 보니 사진이 없다..
먹는 것에 한눈팔다 보니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샐러드가 정말 맛있었다.
샐러드에 토마토 소스가 얹어 있는데 과하지 않고 상큼한게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잡채, 회, 소고기 찹쌀 튀김
그 다음 잡채, 연어와 광어, 소고기 찹쌀 튀김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회의 양은 많지 않고 인원당 1점씩 먹을 정도로 적은 양이 나온다.
소고기 찹쌀 튀김도 여지껏 먹어보지 못한 독특한 소스에 파채가 올려져 있는데,
옆에서 같이 먹던 언니는 파닭이 고급스럽게 나왔다고 했다.
사실 너무 맛있었는데 앞에서는 가족끼리 얘기를 하고 있어 사진을 찍지 못한게 아쉽다.
해파리냉채, 떡갈비, 코다리강정, 해물전
그리고 해파리냉채, 떡갈비, 코다리강정, 해물전이 나왔다.
개인적으론 토마토 위에 올려진 해파리냉채가 상큼하니 내 입맛에 맞았다.
해물전은 일반적인 그런 맛. 맛없진 않고 먹을 만 했다.
떡갈비도 달콤한 맛이 살짝 나며 육즙이 나와 맛있었고
코다리 강정은 매콤한 양념이 맛있었지만 안에 뼈가 있다 보니 먹기 불편했다.
(그래서 한입먹고 먹질 못했다..)
양이 많지 않고 딱 한입씩 먹을만한 양으로 나오지만 천천히 먹어서 그런가.
이 때쯤되니 배가 부르기 시작했다.
들깨죽, 전복마늘구이, 메로구이, 갈비찜
배부르기 시작할 때쯤 들깨죽, 전복마늘구이, 메로구이, 갈비찜이 나왔다.
어느 들깨죽이나 그렇듯 들깨죽은 고소했고
전복마늘구이는 딱히 소스를 바른 것 같진 않고 버터에 가볍게 구운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은은하게 나는 버터향이 맛있게 느껴졌지만 같이 먹던 누군가는 아무 맛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메로구이는 평범했으며, 갈비찜은 1인분이 살짝 안되는 양으로 나왔다.
갈비찜 정말 맛있었는데.. 아쉬웠다.
간장새우장, 여러가지 반찬들, 된장찌개, 영양밥
정말 배가 부르기 시작했고 이젠 안나오겠지? 할 때쯤 식사가 나왔다.
서빙해주시는 이모님께서 이전 것들은 요리고 이젠 식사예요~ 하셨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간장새우장과 여러가지 반찬들, 된장찌개와 영양밥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간장새우장은 내가 만든 것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고
이때쯤 되니 배가 불러서 인가 너무 맛있다! 라는 느낌보단 음, 먹을만하네 정도?
후식
식사를 마쳐갈 때 쯤 누릉지탕과 각종 과일이 나왔다.
배가 불러 더 이상 입안에 무언가를 넣기 싫은 나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지
과일을 플라스틱용기에 담아 주었다.
우리 가족 모두 과일은 전혀 먹지 못하고 집으로 가져갔다.
밥을 다 먹고 한정식본관 옆에 위치한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했다.
강가에 앉아서 커피 한잔 먹으며 수다를 떠니 시원한 바람이 솔솔불었다.
날씨가 화창 했더라면 분위기가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한강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 같았다.
총평
코스 요리인 만큼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하나 하나 맛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몇 가지 요리는 그저 그랬지만 이건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을 듯.
한강과 나무, 꽃, 풀이 너무 이뻐 가만히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하지만 가족들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개별적인 공간에서 식사를 했는데,
옆 방에서 떠드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게다가 이 곳을 처음 가보는 사람이라면 네비를 찍고 와도 찾아오는 길이 번거롭다 보니 헤맬 수 있다.